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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다

부모님의 뒷모습에 대한 회상

by Ramble photo 2019. 5. 7.

 

나에게 어버이날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여지껏 어버이날은

부모님을 모시고 기념하는 날로만 보냈다

정말 연례행사처럼..

 

이 글을 쓰면서

내 자신에게 어버이날의 의미는 무언인지

책상 근처에 있는 노트를 펼쳐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언제나 든든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최고의 지원군인

그런 모습으로

평생 나를 바라보고 있으실꺼라는 생각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어느순간 사라져버렸다 

 

문득 바라보게된 부모님의 뒷모습

굽은어깨와 굽은 허리

줄어든 풍채와 줄어든것 같은 키..

나를 지켜줄꺼라는 생각보단

내가 지켜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한 어버이날보다

굽은 어깨를 감싸안아주고

굽은 허리를 안마해드리고

줄어든 풍채만큼 커진 자식의 마음을 표현하고

줄어든것 같은 키를 다시 높여주는 어부바를 해드리고싶은..

그저 말로서 감사한 날이 아닌

탱탱한 피부살이 쪼그라들어버린 부모님의 손을 잡고

서로의 체온을 나눌수 있는 날이되어야 겠습니다.

 

 

과천. 경기도

[ 공존과 소외 - 도심속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