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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다11

부모님의 뒷모습에 대한 회상 나에게 어버이날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여지껏 어버이날은 부모님을 모시고 기념하는 날로만 보냈다 정말 연례행사처럼.. 이 글을 쓰면서 내 자신에게 어버이날의 의미는 무언인지 책상 근처에 있는 노트를 펼쳐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언제나 든든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최고의 지원군인 그런 모습으로 평생 나를 바라보고 있으실꺼라는 생각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어느순간 사라져버렸다 문득 바라보게된 부모님의 뒷모습 굽은어깨와 굽은 허리 줄어든 풍채와 줄어든것 같은 키.. 나를 지켜줄꺼라는 생각보단 내가 지켜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한 어버이날보다 굽은 어깨를 감싸안아주고 굽은 허리를 안마해드리고 줄어든 풍채만큼 커진 자식의 마음을 표현하고 줄어든것 같.. 2019. 5. 7.
노을지던 그 날 자연속에서 마주하는 노을과 달리 도시에서 마주친 노을은 참으로 감성적이다 그 의미는 상대적으로 도시에서 느껴지는 소외감때문은 아닐까 싶기도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 티 나지 않게 잘 버무려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잠시 석양빛에 물들어본다 송도. 인천 [ 공존과 소외 - 도심속 사람들 ] 2019. 5. 6.
자신을 어루만지는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게되는 요즘이에요 나를 어루만지는 시간 나를 토닥여주는 시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을요 가끔은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기도해요 ㅎ 늘 병원이나 가야 다른 사람이 짚어주는 내 심장박동을 느껴보곤합니다 가슴에 손을 대고 전달되는 심장박동의 느낌과는 아주, 매우 다른 생생함입니다 각설하고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혼자의 의미가 아닌 자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올림픽공원. 서울 [ 공존과 소외 - 도심과 사람들 ] 2019. 5. 5.
산책길에 마주한 나의 노년기 유아기와 소년기를 지나 마치 온 세상이 나를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듯한 뿜뿜(자신감?)으로 청년기와 사회초년생을 보내고 중년기에 접어든 지금 조금 과장하자면 시계바늘의 분침이 초침만큼이나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던 풍경들과 사람들이 이젠 하나하나 의미없이 지나가지 않는다 그건 내 생각이 아니라 내 감정이 그리 붙잡는 듯 싶다 산책길에서 마주한 나의 노년기 모습 나 또한 도심과 사람들의 관계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지 않을까 올림픽공원. 서울 [ 공존과 소외 - 자연과 사람들 ] 2019. 4. 29.
역시 인생은 혼자가 제 맛 아이, 어른 상관없이 우리네 뒷모습은 가식없는 못습 그대로인듯하다 아이의 뒷모습이 묵직하게 다가오던 그 날 과천. 경기도 2019. 3. 4.